1월 10일 2017년 12월 21일, 제천대제중학교 3학년 학생이던 그는, 제천화재참사 현장에 있었다. 할아버지와 목욕을 갔던 날이었다. 불길과 연기가 휘몰아치는 속을 뚫고 목욕탕 계단으로 탈출하던 중이었다. 벽에 난 창문이 높아 오르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이 보였다. 그 학생은 할아버지와 함께 십여명을 끌어올리고 밀어올려 탈출시켰다. 연기로 숨쉬기 곤란할 때까지 사람들을 구출해내었다. 실제로 나중에 조사할 때 보니까 그 계단 창문 근처에서는 아무도 희생당하지 않았다. LG에서 그 학생을 의인으로 선정했고, 정부기관에서 각종 표창과 장학금을 지급했다. 중학교 졸업식장에 교육감과 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제천농협 관련 치과에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무료 치과치료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 그 학생이 어느새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