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선학씨의 어린시절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지난 1974년 7월쯤 제천에서 미아로 발견된 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에 입양된 카라 칙쿠테씨(한국명 이선학·49·여)가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이선학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의 생년월일은 1973년 7월 8일이다.
제천에서 발견된 후 당시 제천군청을 통해 복지시설 ‘상애원’으로 옮겨졌다. 이름은 친부모가 지어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재 요양시설로 바뀐 상애원에는 당시 기록물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
미국에 입양돼 초등학교 재학시절 그는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사람들은 이국적인 나에 모습을 보고 조롱했으며 온갖 차별을 받았다”며 “젊었을 때는 그것이 트라우마가 됐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엄마를 닮았나요, 아니면 아빠를 닮았나요. 제 혈통을 알 수 있게 당신과 나의 특징을 연결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희망했다.
이씨는 대학에서 회계와 재정 등을 전공하고 현재 워싱턴주 한 회사에서 최고 재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가족을 평생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2016년부터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
여러 기관에 유전자(DNA)를 등록했지만 아직 가까운 친척조차 찾지 못했다.
그는 “그 당시 저는 홍역, 영양실조로 아팠다. 따라서, 가난이 가족의 이별을 종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어디서 왔는지, 조상은 누구인지, 우리가족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진짜 이름과 생일, 유전병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매우 운이 좋은 삶을 살았고 지금은 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강한 여자다. 당신(부모)을 만나 안아주고 이야기하며 당신을 항상 사랑했고 최고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학 씨의 가족을 알고 계신 분은 <아동권리보장원 02-6454-8500>으로 연락 바랍니다.
*출처 제천인터넷뉴스 최태식 기자 10월 16일